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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웨딩]메리스 에이프럴- 코스모스가 있는 가을 닮은 결혼식-by 이재현

phototherapist 2017. 10. 22. 16:17

                                                        

메리스 에이프럴에 가을이 왔다.

흙과 대지를 닮은 브라운톤의 테이블은 붉은 톤의 으아리와 카라,코스모스를 끌어 안아 고고함이 흐른다.

 

신부는 소박한 느낌의 가을같은 결혼식을 원한단다.  

가을하면 코스모스다. 

 

흔히 코스모스는 소박한 꽃으로 간주한다.

소박하지 않으나 무리지어 피어난다는 이유로 흔하고 소박하게 인식하는것이다.

코스모스 속에 수많은 별을 본 적이 있는가? 신기하게도 꽃 속에는 사랑스런 별이 초롱인다.

일반적이며 꾸밈없고 수수한 삶이 '소박하다.'라고 한다면 그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는 개인 개인으로 들어가

보면 수 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코스모스처럼 귀하고 소중한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스모스와 닮은 것이다.

 

메리스 에이프럴의 김영현대표는

그런 삶을 존중하고자 코스모스를 선택하고 하양도 분홍도 아닌,붉은 톤의 꽃들로 결혼식장을 꾸민다.

한사람 한 사람의 삶 속, 소중하고 특별함을 담아 표현하고자 한 듯하다.

또한 신랑 신부의 외모와 성향, 성격의 특성까지 고려함이다.

여린 듯 열정적인 그들을.

 

수 많은 꿈과 희망과 사랑을 끌어 안아 반짝이는 꽃.

코스모스는 우주와 질서, 조화라는 의미를 갖는데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만든 꽃 중에 가장 먼저 만든 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들 둘이도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꽃을 피워나가는 첫 걸음을 떼며 시작을 알린다.

둘이 만나 사랑을 꽃 피우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 갈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신부는 여린 몸매의 소녀처럼 예쁜 인상을 지녔다.

그렇게 보인다. 그러나 그녀의 말과 몸짓은 통통 튄다.

거침없이 자신의 소신을 말하고 활동반경 또한 넓다.

신랑의 수줍고 어색해 하는 표정을 신부는 살며시 다독여 부드럽게 한다.

코스모스처럼 여린 듯 강하고 무리지어 어울리는 꽃처럼 조화롭다.

 

    

 

 

                             

붉은 톤의 으아리꽃이 깊다란 화병에 담겨 우아하고 아름답다.

'당신의 마음은 아름답습니다.'라는 으아리 꽃말처럼.

식장 입구에는 이모(?)가 직접 만들었다는 곰돌이 인형 한 쌍이 놓여있고 둘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지인이 직접 그려주었다는 액자 속 신랑신부가 활짝 웃으며 하객을 맞이한다.

 

은은한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서로를 챙겨주고 다독이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걸음으로 시작을 알린다.

누구보다 든든하고 단단한 끈으로 연결된 둘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소박한 듯 특별한 삶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