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말하기

탄자니아 무지개학교에는 웃음이 있다.

phototherapist 2017. 11. 10. 00:16

 

  탄자니아 대사님과 만찬 자리에서 이루어진 무지개학교와의 포토플레이.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고 즉석에서 인화해 미니전시를 하기로 한다.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숙소에서 한참을 나와 배로 옮겨타고 그들의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으나 사진을 찍지 말라는 따가운 눈초리에 카메라 든

 베낭을 앞으로 메고 꼭 안고 있다. 다시 차로 옮겨타고 달리는 길을 그 곳 현지 기사도 몰라서 도대체 찾아는 가는 건지 의문이 일 쯤,

목사님이 마중을 나와 그 차를 따라간다.

비 포장길을 접어들어간다. 분홍빛 부겐베리아가 노란 담장을 타고 피어 있고 아이들의 노래소리가 천상의 소리처럼 들린다.

아담한 운동장을 지나 강당으로 들어가니 천사들이 환하게 맞이한다.

 찬송을 부르며 간간이 바라보는 눈빛은 경계가 아닌 환영과 반가움이다.

그들의 눈을 보는 순간, 잘 왔구나 싶다.

오기 전에는 위생이나 치안, 건강등의 여러 문제로 고민을 하게 만들었었다.

유치부 천사들은 그런 고민을 왜 해야했는지 의문을 가지게 한다.

한 명 한 명 하이파이브를 하며 웃어주는데 이럴수가....마음이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소용돌이 친다.

 이래서 여러분들이 먼 곳까지와서 사랑을 나누며 봉사를 하시는구나, 싶다.

아이들은 진지하고 에너지 넘치게 찬송을 한다. 그 모습 또한 아름답다.

 환영의 박수와 인사를 나누고 유치부 아이들과 밖으로 나와 한 반의 아이들과 선생님과

사진을 찍고 인화하여 작은 전시를 한다.

 사진이 걸려있는 곳에 몰려 와' me'를 외치며 사진을 찍어달란다.

개구진 표정으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들어 사진을 찍어도 찍어도 끝이 없다.

소심한 듯한 아이들도 뒷전을 맴돌다 눈을 마주치면 사진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한다.

그런  친구의 사인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두루 살펴 사진을 찍어주는데 다가와 손을 잡고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고 깔깔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동안 그 여운에 젖어든다.

밝은 기운이 넘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보며 그들의 앞날에 희망과 기대가 넘쳐남을 알 수 있다.

그들을 보며 희망을 본다.

무지개학교엔 희망이 있고 웃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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