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된 사람 같기도 하다.
자주 설렌다는 것은 덜 자란 것이기도 하고 덜 경험한 것이기도 해서
조금만 새로운 것을 보면 반가워하고 설레는 것이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줄서기라도 하듯 지나간다.
뒤 따라 가고 싶은 충동이 인다.
어린아이였다면 부모나 형제로부터 '아무나 따라가면 안된다.'는 교육을 받을만도 하고
꾸지람을 들을 법도 한 어른인 것이다.
시간만 좀 있었으면,
일행에게 폐가 안된다면.
좀 더 머물렀으면...
온갖 생각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뒤 쫒아가던 발걸음을 멈춘다.
자전거 일행의 꽁무니를 따라가던 눈길은 순간 길을 잃는다.
또 다른 새로움을 찾는다.
이내 또 설렌다.
덜 된 사람이 분명하다.
아직도 보고 싶은 것과 보고 싶은 곳이 많아서 기웃거린다.
곧게 걷는 걸음보다 삐뚤거리고 지그재그로 걷는 걸음에서 리듬을 찾는다.
그렇게 뒷걸음도 치고 앞으로도 나갔다가
두루 둘러보며 느리게 되어가고 느리게 자라기로 한다.
아직도 들뜬맘,
두근거림이 있는 아이와 함께 사는 어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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