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을 보이며 사진을 찍는 여인은 우리와 동행이다.
세월을 거슬러왔어도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소박함을 지녔다.
여인이 빤히 바라본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으나 그 여인 또한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얼굴이다.
별다른 표정없이 지나는 사람을 바라본다.
그녀의 집을, 그녀의 가족을 상상한다.
집으로 돌아가서는 어떤 표정을 지을지,
반기는 사람은 누가 있을지, 몇 명이나 될지...
그녀들이 만났다.
만난 줄 조차 모르고 지나쳤을 만남이다.
등을 보인 그녀가 이 곳으로 떠나 와 토박이인 그녀와 마주한다.
비슷한 세월을 지나온 그녀들이 스친다.
서로 다른 생활 속에서도 맑은 눈빛은 버리지 않은 두 여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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