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말하기

두 여인이 만나다.-by 이재현

phototherapist 2018. 10. 3. 01:03


뒷모습을 보이며 사진을 찍는 여인은 우리와 동행이다.

세월을 거슬러왔어도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소박함을 지녔다.


 여인이 빤히 바라본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으나 그 여인 또한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얼굴이다.

별다른 표정없이 지나는 사람을 바라본다.


그녀의 집을, 그녀의 가족을 상상한다.

집으로 돌아가서는 어떤 표정을 지을지,

반기는 사람은 누가 있을지, 몇 명이나 될지... 

 

그녀들이 만났다.

만난 줄 조차 모르고 지나쳤을 만남이다.

 

등을 보인 그녀가 이 곳으로 떠나 와 토박이인 그녀와 마주한다.

비슷한 세월을 지나온 그녀들이 스친다.


서로 다른 생활 속에서도 맑은 눈빛은 버리지 않은 두 여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