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쟁이 울 딸.
요번 결혼기념일엔 '편지 써 줄게~~'.
다른 선물은 안 할거라는 뜻이다.
그러더니 커다란 쇼핑백을 들고 들어 와서는
내일 친구에게 줄 생일 선물이라며, 엄마는 아빠가 챙겨 주니까 이번에 생략이란다.
그럴 수 없다고 선물 주라고 졸라보지만. ㅎㅎ
그러더니 한 참 만에 그 커다란 쇼핑백을 내민다.
엄마 아빠 커플 가디건이라고!!!!
아빠는 사무실에서 입을 가디건을 사고 싶었는데 넘 좋다며 뽀뽀를. 나도 덩달아.ㅋㅋ
결혼 기념일에 직접 만든 케익을 내밀기도 하고
나름 생각을 하며 한 번 씩 감동을 주는 딸이다.
쓰기도 바쁠텐데..
어느 새 커서는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면 대견하다.
역시나 올 해도 자기가 선물이라며 맨 몸으로 자기를 다 줘 버리는 아들(?),
둘이서 가디건을 입고 누나가 사준 거라며 약을 올리니, 좀 미안한 듯?
울 아들에게 내년을 기대 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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