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성당에 조심스럽게 들어가는데 나이 지긋한 두분이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시간이 있으면 성당 내부를 둘러보며 설명을 해 주시겠단다. 감사인사를 하고 그래주십사 했더니
들어가는 입구 문부터 상세히 그리고 친절히 설명을 해 주신다.
요일마다 담당하시는 분들이 달리 상주하면서 성당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신다 한다.
성당내부로 들어가 하나하나 설명해 주신 고마운 분께 감사를 드린다.
너무나 상세히 진지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얘기중에 사진을 찍을수도 없고 이곳에 다 쓰기란...
서울주교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 전통건축기법으로 조화를 이뤄 붉은 벽돌과 외형은 십자가의 형태로 지어졌으며
성당 내부에는 좌우로 열두 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있다.
반원형의 제단의 벽면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이 각석으로 제작된 모자이크 제단화가 있고
영국 해리슨&해리슨사가 2년 10개월에 걸쳐 제작한
1985년에 설치된 예배용 오르간은 성당내부를 둘러 보는 내내 풍부한 음색으로 아가씨가 연주를 하고 있었다.
벽에 걸려있는 액자 하나하나와 주교좌가 아더 딕슨의 디자인으로 자개로 장식되었음을 볼 수 있었고
주교좌 맞은편에는 미니 오르간이 앙증맞게 자리하고 있었다.
나선형 계단으로 통하는 지하성당도 안내를 해 주고 싶어 하셨으나 다른 사정이 있어 시간을 더 이상 빼앗을 수 없어
혹여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들어가보고 설명을 해 주신다 한다.
서울교구 주교가 사용하는 곳으로 안쪽으로 들어가서 수녀원이 바라다 보이는 담장과 영국대사관의 담장이
연결되어진 것과 마당에 우물이 있었던 자리도 설명해주시고 그곳에 얽힌 얘기들도 해 주셔서 인상깊었다.
앞쪽에는 6.10민주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책으로 봤던 크로아티아의 건물을 보는듯.
붉은 벽돌과 우리전통의 기와가 올려져 있어 이색적이면서도 조화롭다.
정면 사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청계천에서 만난 수녀님 두분. 요즘 왜케 수녀님들이 더 좋아보인다는.
산책을 하시며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신다.
돌담길을 돌아나오니 광화문 광장이다. 그곳에서 쳥계천을 지나 집으로 집으로...
덕수궁 돌담길.
꼭 걸어보고 싶었던 길을 혼자 걷는다.ㅋㅋ 오늘 쓸쓸모드.
날씨가 흐렸다면 왠지 더 쓸쓸했을텐데 햇님이 쨍~~!
돌담에 기대 전시하고 있는 그림들.
화려한 빨강색 옷을 입은 무희를 그린 그림이 맘에 들어 찍었는데 컴퓨터(이놈의 컴퓨터가 말썽이다~)로 옮겨지질 않아서 아쉽다.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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