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날마다 하늘이 열리나니-이외수

phototherapist 2017. 9. 3. 19:54

 

 

날마다 하늘이 열리나이

-이외수-

 

 

팔이 안으로만 굽는다하여

어찌 등 뒤에 있는 그대를 껴안을 수 없으랴.

내가 돌아서면 충분한 것을.

 

동영상을 듣는데 강사가 시를 소개한다.

강의 내용보다 그 시에 빠져든다.

 

방향만 틀면 눈속에 가득한 순수함을 볼 수 있고

앙당물어 흘려 보내는 말 속에

한 없이 부드럽고 여린 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뒤돌아 추측하고 상상했던 것을

눈으로 직접보며 그 뜻이 무엇인지 보게되고 알아듣게 되는 것이다.

끌어 안아 전해지는 체온의 따스함이

그동안의 고집스러움이 아무' 의미없음'을 알게해준다. 

각자의 시선, 각자의 생각을 나눈다는 것은 어렵지만,

또 그리 어렵지 않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