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이타미 준의 제주도 방주교회를 가다.

phototherapist 2017. 8. 6. 20:39

 갑자기 가게된 제주,

지나는 길에 보게되어 들어간 곳.

 

 

          

 

방주교회는 이타미 준이라는 재일교포2세가 설계한 교회란다. 건축물이 특이해서 많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가끔 올라오는 사진에서 보았던 곳이라 이름이 생소하지 않아서 들른다.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평일이라 문은 닫혀있다.
방주교회는 몇몇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옆 카페에서 차도 마시게 되어 있고 담장 너머에는 제주의 전형적인 돌담에 둘러 쌓인 밭이 있다. 
가끔 가게되는 짧은 여행은 갈 때마다, 가는 곳마다 느낌이 다르다.

                                        

 

 

    

     

여러명과의 여행은 시행착오와 헤매임,관계로 인한 즐거움과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면 어렵다.

이번 여행은 온전한 쉼을 꿈꾸고 갔다. 

그건 쉽지 않음을 금방 알아차렸다.

떠남이 쉼을 전제로 하기도 하고 새로움을 찾기도하는 것인데

여럿이서 가는 여행에서 혼자의 시간을 즐겨보겠다는 나름의 목표를 가졌던 모양이다.

함께하면서도 이런 저런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자했고 아무생각 없이 지내고자 했다. 

물론 복작거리는 속에서도 쉴 수는 있다.

같이 다니는 중에도 책을 손에 들고 졸리면 자고 차 마시고 밖을 멍하니 보고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혼자만의 시간을 꿈꾸고 있는 나를 본다.

 

여행지에서 돌아오며 다시 갈 것을 가늠한다.

방주교회를 보면서....예배당 안의 그 조용하고 뭔가 압도하는 느낌과 조용함 속 온전한 쉼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