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봉사

청송 어르신들과.여럿이 왁자하게 노는 것도 좋다-by 이재현

phototherapist 2018. 8. 11. 13:32

  논다.

잘 놀아야 잘 사는 것이다.

좋은 풍광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즐겁다.

별 거 아닌 일로 웃는 것이 좋다.

 

 그보다 더 좋은 놀이는 사람과 같이 있는 시간이다.

그런 놀이를 한다.

산길을 굽이 돌아  청송 '작은이의 집'이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원장님과 일행 중 한 분은 동향에 같은 성씨를 가진

할머니와 조카뻘이란다. 통성명을 하며 알게 된 그런 인연..도 참 귀하다.

 

 어르신들과 만나 눈 맞춰 인사하고 편안한 자세를 잡아드리는 것이 준비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다.

아버지를 모시고 와 함께 있는 원장님과 복지사인 조카가 고모를 모시고 와서 생활하기도 하고

시어머니를 모신 분과 부부가 함께 계신 분들도 다른데에 비해 많은 듯 하다.

가족이 함께하는 곳이라면 더 할 나위없이 믿을만 한 곳이라 생각한다.

자식은 부모를 보내드리며 한 없는 고민과 갈등에 휩싸였을 것이고

부모는 상실감에 가슴 아플 이별일테니 마음 한 번 더 써 주고 눈길 한 번 더 주는

따뜻함이 있는 곳이면 찾아 온 자식도 부모도 힘듬이 조금은 옅어질 것이다.

 

 놀이의 시작이다!.

어르신들을 만나면 일단 아이가 된다.

맘껏 재롱을 부려도 다 받아주시니 몰랐던 재능인, 재롱놀이가 한창이다.

그렇게 어우러진다.

 맑은 눈빛에 단단한 인상, 미소가 멋지다.

쩍쩍 갈라진 주름의 골마다 살아온 인생이 담겼다.

그 숭고한 여정에 누구 하나 반기들 이 없다.

바위 틈에 자라난 나무 한 그루도 그만한 의미가 있다면

인간 한 사람의 삶이란 어마어마한 우주가 담긴 것이다.

 

 근처 마을에서 자원하여 오신 분들이다.

바쁜 중에 다른 이를 위한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오셔서 함께한 시간을 사진으로 기념한다.

 

 함께 간 선생님들이 어르신들의 프로필을 한 분씩 찍어드린 후 단체 촬영이다.

기다려 주며 서로 살피기도 하시는 마음이 있는 곳,

여럿이 함께 하는 놀이는 배려하며 왁자함 속 신이 난다.

혼자였던 각자가 여러사람과 어울려 맞이하는 여정도 괜찮다.

 

 

 혼자보다 여럿이어서 가능한 시간

더불어 우리도 인연을 기념하며 찰칵!

여럿이 노는 즐거움을 알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