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봉사

평택 푸른날개 합창단에는 날개가 있다-by 이재현

phototherapist 2018. 9. 16. 21:22


김향순 대표를 단장으로 한 평택 푸른날개 합창단이 날개를 다는 창단식이 열렸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시각장애우의 눈이 되어주는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잡고 프로필 촬영장으로 온다.

잘 나오게, 이쁘게 나오게 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좀 전에 화장을 하지 않아서 화장하고 왔다며 다시 찍어 달란다.

기꺼이 다시 찍어드린다.

 다리가 후들거려 한참을 내 손을 잡고 있기도 하고 봉사자들의 손을 잡았다 잠시 놓고는 사진을 찍기도 한다.

바람은 잘 찍어 달라는 것이다. 


 인터뷰 동영상은 시끌시끌하다.

노래하는 것이 행복하고 이렇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단다.

더딘 걸음으로 연습장을 찾고 열악한 환경에 여러사람의 지원과 기부로 넉넉함이 넘치는 단체다.

리허설이 한창인 공연장은 울림이 남다르다.

여럿이 화음을 맞춘다는 건, 서로에게 귀 기울여 관심을 갖는 것이다.

서로 챙기며 흥얼거리는 모습이 좋다.


 공연이 시작되기전 프로필을 찍어 입구에 걸어드린다.

볼 수 없어도 볼 수 있는 눈이 있는 분들,

푸른날개 합창단에는 날개 달린 천사들로 넘치고 커다란 날개로 노래하며 꿈을 실어보내길 바란다.


 프로필을 찍어드린다.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 하려고 애쓰며 잘 찍어드리려니 마음이 바쁘다.

그러나 느리게, 천천히, 한 분 한 분의 표정이나 몸짓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아름답게 꾸민 모습을 담아드리고자.


프로필을 찍는데 반한다.

반 할 수 밖에 없는 미모에 노래도 잘하는 가수다.

'살아 있어 행복해'라는 추가열의 노래를 열창하는데 다시 한 번 반한다.


사진을 찍어 인화를 하고 걸어드린다.

다섯이서 부지런히 움직여 공연이 끝날즈음에야 사진인화가 마무리 된다.

바쁜만큼 마음은 풍요롭다.

객석이 거의 차다시피 성원을 보낸다.

가족과 평택을 대표하는 내빈이 자리를 빛내고 초대된 분들의 공연으로 더 풍성한 공연이 된다.



자리배치를 하기 힘들것 같은 상황이 되니 앞 다투어 바닥에 털푸덕 앉는다.

격식을 차리고 앉으려는 사람 없이 자연스레 앉아 포즈를 취한다.

역시,공연을 관람하러 온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의 열린 마음이 고맙다. 엄지 척!

날개를 펴고 훨훨 비상하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지원과 함께라는 마음이 하나가 되어

푸른날개 합창단은 날개짓을 힘차게 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