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봉사

양천구데이케어센터에서 만난 소년 소녀- by 이재현

phototherapist 2017. 11. 20. 21:37

 

 

 

 어르신들이 기다리며 신나 하신다는 수녀님의 말씀을 들으니 참 잘왔다 싶다.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미루다미루다 늦어져 죄송스러운데 수녀님은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으로 맞아주신다.

 장비를 정리하고 촬영을 한다.

한 어르신이 옷매무새를 만져드리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꼬옥 감싸며'참 이쁘게 생겼네.'하신다.

딸을 바라보듯 무한사랑의 눈빛을 보내는 어르신께 .아이쿠 감사합니다.'하며 너스레를 떨고는 사진을 찍어드린다.

미소가 고운 수녀님과 활기 넘치는 그 곳 선생님들의 기운을 어르신들도 고스란히 받는 모양이다.

 

이쁘게 찍어달라는 부탁과 사진을 찍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신다.

소년같은 어르신을 잘 찍어줘서 고맙다며 뭐라도 사 주신단다. 그 말씀이 더 감사하다.

 이런저런 일정으로 마음은 바쁘고 이동거리 또한 짧지않아 고민스럽기도 하지만

이렇게 와서 손잡고 눈 맞추며 얼굴 만져드리고 옷고름을 다시 매 드리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

  일정조율이 안되어 못가게 되면 마음 한 켠에 남아 있고 감사의 말씀을 들으면 또 다시 그 온기가 그리워 찾아가서

어르신들의 청을 들어드리게 되는  해맑은 미소의 소년 소녀들이 있는 양천구데이케어센터에서 하루는

어르신들보다 더 많은 행복감에 젖어 돌아오는 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