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기다리며 신나 하신다는 수녀님의 말씀을 들으니 참 잘왔다 싶다.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미루다미루다 늦어져 죄송스러운데 수녀님은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으로 맞아주신다.
장비를 정리하고 촬영을 한다.
한 어르신이 옷매무새를 만져드리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꼬옥 감싸며'참 이쁘게 생겼네.'하신다.
딸을 바라보듯 무한사랑의 눈빛을 보내는 어르신께 .아이쿠 감사합니다.'하며 너스레를 떨고는 사진을 찍어드린다.
미소가 고운 수녀님과 활기 넘치는 그 곳 선생님들의 기운을 어르신들도 고스란히 받는 모양이다.
이쁘게 찍어달라는 부탁과 사진을 찍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신다.
소년같은 어르신을 잘 찍어줘서 고맙다며 뭐라도 사 주신단다. 그 말씀이 더 감사하다.
이런저런 일정으로 마음은 바쁘고 이동거리 또한 짧지않아 고민스럽기도 하지만
이렇게 와서 손잡고 눈 맞추며 얼굴 만져드리고 옷고름을 다시 매 드리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
일정조율이 안되어 못가게 되면 마음 한 켠에 남아 있고 감사의 말씀을 들으면 또 다시 그 온기가 그리워 찾아가서
어르신들의 청을 들어드리게 되는 해맑은 미소의 소년 소녀들이 있는 양천구데이케어센터에서 하루는
어르신들보다 더 많은 행복감에 젖어 돌아오는 나를 본다.
'촬영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택 푸른날개 합창단에는 날개가 있다-by 이재현 (0) | 2018.09.16 |
---|---|
청송 어르신들과.여럿이 왁자하게 노는 것도 좋다-by 이재현 (0) | 2018.08.11 |
천호동 성당 촬영봉사 (0) | 2017.09.03 |
남산실버타운 촬영봉사 (0) | 2017.09.03 |
신당동 데이케어센터 촬영 (0) | 2017.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