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할 일이 있다는 건, 언제나 옳다-by 이재현 축하하고 받을 일이 있다는 것은 조건 없이 옳다. 동반자를 만나는 일은 세상 어느 것보다 소중해서 축하받아 마땅하다. 평생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는 일이란, 감히 어디에, 무엇에 견줄 바가 아닌 큰 결심을 요구하고 행복감을 준다. 서로 맞춰가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으로 삐걱거리며 .. 사진으로 말하기 2019.06.25
나, 어느날 그녀처럼-by 이재현 멋쟁이 할머니, 힘찬 퍼그의 걸음에 귀여운 듯 바라보며 끌려가면서도 즐겁다. 검지와 중지 손가락에 담배를 꽂고 걸음을 뗄 때마다 찰랑한 빨강 옷이 바람을 가른다. 바지 사이로 살짝씩 보이는 반짝이는 슈즈를 신은 멋쟁이 그녀를 할머니라 칭하기 어색하기까지 하다. 그녀는 골목을 .. 사진으로 말하기 2019.06.22
Letters to juliet을 따라간 여행-by 이재현 세계 여성들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고백하는 곳. 에르베 광장으로 가는 길에 줄리엣의 집이 있고 발코니에 줄리엣(?)이 손을 흔든다. 줄리엣 동상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에 학생 어른, 동서양을 막론하고 줄리엣 가슴을 만지려는 사람들이 호시탐탐 순서를 노리고 있고 .. 사진으로 말하기 2019.06.18
사진,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by 이재현 언덕 위에 자리한 오르비에또.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 버스로 털컹거리는 골목을 지나니 환하게 빛 나는 대성당과 마주하게 된다. 어느 골목에서든 성당이 보이니 길치인 사람도 다소 안심이 된다. 오리비에또 대성당의 외관을 갖추는데 100여 년이 걸리고 완공까지는 300년이 걸렸다니 .. 사진으로 말하기 2019.06.17
어른이 되어서 찾아가는 고향-by 이재현 태어나서 자란 곳, 정서적 토대가 된 곳을 고향이라고 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고 명확한 줄 긋기식 규정은 없다. 어느 순간부터 어디까지라고 시간을 말하기도 어렵다. 나를 만드는데 커다란 일조를 하고 내 세계를 구축하는데 공간과 시간, 끈적하게 얽힌 마음까지 더하게 되고 부.. 사진으로 말하기 2019.06.01
꽃으로 놀다. 성북구 평생학습관-by 이재현 성북구 평생학습관 강의, 꽃으로 놀다. 김영현 강사가 진행하는 꽃 수업이다. 꽃 수업은 꽃꽂이를 하거나 아름다운 꽃으로 더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작업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것을 거부한다. 꽃의 특징과 특성을 알아가는 것은 기본, 꽃을 통해 느.. 사진으로 말하기 2019.06.01
이제야 보이는 풍경-by 이재현 흔한 것은 소중하지 않다. 소중 하나 소중 한 줄 모른다. 이곳이 그렇다. 결혼해서 줄곧 오갔고 한 번 오면 하루에 두세 번 이 길을 지나다니기도 했다. 그때마다 그저 '좋다~~~'라고 하거나 편안한 기분을 느끼면서 지나치기가 전부였다. 시댁에 가면 보기 때문에 부러 그곳을 찾아갈 이유.. 사진으로 말하기 2019.05.20
상수동 카페거리를 걷다-by이재현 벚꽃이 흐드러진 상수동 카페거리를 혼자 걸었다. 벽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불러 세운다. 불러 세울 때는 무언가 할 말이 있다는 것이니 귀 기울여 들어주기로 한다. 감정이 일렁이거나 시선이 의미 있는 것으로 작동을 하면 그때야 우리는 관심이라는 것을 갖게 된다. 한참을 그의 그.. 사진으로 말하기 2019.05.17
한송이 카네이션.-by 이재현 포토테라피반 출사다. 출사장소에 꽃을 들고 나타난 선생님의 목소리가 기분 좋다. 아침시간에 부산하게 움직여 준비한 마음에 감사하다. 스승의 날, 오늘은 서로에게 꽃을 건네야 맞다. '포토테라피'반은 서로가 스승이고 서로가 선생님이다. 어느 단체나 그룹이 그러지 않으랴만은, 서.. 사진으로 말하기 2019.05.16
없는 듯 진한 향기-by 이재현 친정집에 들어서면 향기 없는 향기가 난다. 엄마의 향기, 화사한 철쭉의 향기. 철쭉이 피는 시기를 맞춰 친정에 가면, 엄마의 자랑이 넘친다. "봐봐~,이쁘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이쁘다고 집으로 들어와서 구경하고 가기도 혀~." 그랬다. 철쭉이 피면 엄마가 아는 사람들뿐 아니라 .. 사진으로 말하기 2019.05.11